[방콕여행] 에어아시아 티켓팅 후기 feat. 환불원정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됐어요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티켓팅 먼저-!
저는 주로 스카이 스캐너를 이용해서 항공편을 찾는데
웬만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최저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스카이 스캐너에서 찾은 방콕행 왕복 티켓을 예약했어요 (여행사는 익스피디아였음)


그런데 이게 웬걸^^
행복하기만 할 해외여행 준비과정에서 멍충 멍충 포인트를 +10000 겟 하는 에어아시아 티켓팅 썰을 생성하는데,,아직도 해결 ing 중인,, 에어아시아 티켓팅 환불 원정대의 출발입니다


함께 여행하기로 한 동생과 11월 2일~6일
(인천-방콕) 왕복 티켓을 45만 원대에 찾아서
우왁! 이게 젤 저렴해! 하고 후다닥 예약을 했어요
여기서부터 파국의 서막이 시작됩니다😭
출근길 아침에 정신없이 예약을 하다 보니 위탁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결제 후에 발견했어요


(맞아요 모두 제 잘못입니다ㅠㅠ)


물론 위탁수하물을 추가하면 그만이지만 +14만 원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들더라구요, 총 60만 원대가 되다 보니 저렴한 항공편을 찾은 의미가 없는 가격🫠
방금 결제했으니 바로 취소하면 환불 가능하겠지라는 부푼 마음을 안고 스카이 스캐너에서 연결되었던 여행사인 Expedia(익스피디아)로 전화를 걸었어요


네이버에 검색해서 발견한
익스피디아 고개센터 전화번호 02-3480-0118


익스피디아는 비교적 쉽게 고객센터와 통화가 가능했어요, 이것저것 키패드에 누르라고 하고 2-3분 정도 기다렸더니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고 한국어를 하시는 외국분인 것 같았어요,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상담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먼저 저의 부킹 넘버를 확인 후 티켓팅 환불을 원한다고 말하니, 돌아오는 대답은 에어아시아는 익스피디아에서 예약을 했어도 에어아시아 쪽으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 익스피디아는 에어아시아의 항공편 예약만 대행하고 그 외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때라도 그냥 위탁수하물을 추가해야 했어요 허허)


익스피디아와 소득없는 통화 후 미친 듯이 에어아시아 환불 후기를 찾아봤어요
충격적이었던 건 에어아시아 항공은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한국에 고개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AVA라는 AI 상담원과 채팅을 하는 것, 그리고 환불까지 몇 달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었어요ㅎㅎㅎㅠ


일단 시도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에 퇴근 후 에어아시아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호기롭게 AVA와 채팅을 시작해봅니다 그런데 자동응답만 되풀이하는 빨간 옷 언니 AVA 🤯 진짜 고구마답답이ㅠㅠ

수많은 서치 끝에 한국어보다는 영어로 채팅을 시도하는게 자동응답 정확도가 높고 AVA가 어떤 말을 하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면 (예를 들어 “환불”) AI가 인식을 못해 “사람”인 상담원과 연결을 해준다는 거예요


후,, 오기가 생겨벌임뉘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누가 이기나 해보자입니다🤪)

먼저 저는 메일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고객지원 > 이메일 보내기 를 선택하면 메일을 쓸 수 있더라구요 주요 내용은 지금 환불을 하면 취소 수수료가 얼마인지 알고 싶다 였습니다
(9.29 메일작성 > 10.4 답장받음)

한국어와 영어로 2건의 메일을 보내 놓고 다시 AVA와 영어로 채팅을 시도합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말귀를 알아들은 AVA가 환불신청을 도와주더라구요

에잇 몰라 하고 환불 진행까지 해버렸어요
(취소수수료가 얼마가 되든 나는 취소해버릴 거야!! 고객센터도 없는 에어아시아 다신 이용 안 해!라는! 생각으로요ㅠ_ㅠ 3일 동안 답답한 AI상담원과 씨름하다 보니 막무가내 돼버림^^)


저는 이 계기로 한국의 빠른 서비스에 대해 무한한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환불 신청한 다음날 확인을 위해 채팅을 다시 시도
“사람”인 상담원과 연결되는 방법을 터득해서
“나의 항공편 일정 확인”을 반복적으로 눌렀습니다
한국인 상담원은 오래 기다려야 하니 영어로 하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고 해서 영어로 채팅을 진행했어요


상담원 확인 결과,
저의 부킹 건은 취소되었고 되돌릴 방법은 없다
만약 항공권이 필요하면 다시 예약해야 한다


혹시라도 AVA를 통해 에어아시아 티켓팅 환불 신청을 하셨다면 환불 취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큰일 납니다, AVA와 채팅을 통해 환불을 신청했다면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어쨌든 저의 부킹 넘버는 환불 신청이 되었고
수수료는 대한민국 출발, 도착 환불건의 경우 사진과 같습니다

티켓팅 당일 환불 신청을 했다고 무료 취소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에어아시아 환불규정에 따라 처리됩니다
제 티켓의 남은 기간은 출발일부터 1개월전~2개월사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운임의 80%만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아깝지만,,어쩔수없죠


그리고 중요한 것, 에어아시아는 환불 시에 본인들 바우처로 환불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절대 절대 AVA와 채팅 시 잘못 대답하거나 유도신문에 넘어가면 안 돼요!!
저에게도 바우처로 받으면 환불이 빨리 된다고 메일이 왔고 저는 카드결제 취소로 환불받겠다고 답장 했습니다


80%만 돌려받더라도 부디 환불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현재 카드대금은 이미 빠져나갔어요
멍충 멍충 열매를 먹은 듯한 3일 동안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이 또한 경험이겠죠
환불처리 완료되면 환불 원정대 성공 후기로 돌아올게요-!